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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인터뷰] 라이프매거진 컨셉진 (CONCEPTZINE VOL.58) 인터뷰 수록본_음식을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 '미식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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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인터뷰] 라이프매거진 컨셉진 (CONCEPTZINE VOL.58) 인터뷰 수록본_음식을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 '미식가'

영양학또 루디 2020. 3. 13. 23:27

 

2018년

 

 

 저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 <컨셉진 CONCEPTZINE VOL.58> 호의 '미식가'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그것이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운영해온 맛집리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덕분에 미식가로 알려져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 음식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음식이란 배고픈 허기를 달래기만 하면 되는 '생존의 수단',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음식이 하나의 취미로써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확행의 실현'

누군가에게는 따뜻함과 배려의 실천으로써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마음의 전달체'

일지도 모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음식이 저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수 많이 고찰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

습니다. 나는무엇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갈망하고 찾는가? 또 그것이 가져다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음식이 나에게 행복이라면 그것을 위해 투자하는 나의 돈과 시간이 충분한 의미를 지녔는가? 맛있는

음식의 정의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며 답을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식가'라는 주제가 다소 상대적이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인터뷰 진행하면서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웠고 혹여나 내 경험을 토대로 일반화 시키는 발언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에서 진행됐던 내용을 보시면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

짧지만 그 때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첨부하겠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요.

 

 

 

 


 

 

라이프스타일매거진 컨셉진 '미식가' 인터뷰 내용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최상의 맛을 지닌 음식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루디(가명)입니다.

현재 외식산업학과(현_식품영양학)에 다니면서 음식에 관한 여러 공부를 하고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제일 행복합니다. 그 맛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어떤 음식을 좋아해요? 

 

일본 음식이요! 일식 특유의 정갈함과 섬세함이 원재료의 맛을 잘 살려줘요.

일식엔 스시, 텐푸라, 나베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차슈 라멘을 제일 좋아해요.

같은 라멘이라도 가게마다 육수를 소유로 쓰는 집이 있고, 돈코츠로 쓰는 집이 있어요.

또 차슈맛이 천차만별이라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죠. 어떤 음식에 꽂히면

그것만 먹는 스타일이라 석 달 동안 라멘만 먹은 적도 있어요.

 

 

 

 

그렇게 먹다 보면 질리지 않아요?

 

방문한 가게마다 맛이 다르고 새로워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어요.(웃음)

 

 

 

 

음식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어요?

 

학창 시절부터 매일 삼시 세끼를 밖에서 사 먹다 보니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을

가려내는 '미식 능력'이 발달했어요. 예를 들어, 같은 2,500원짜리 김밥이라도 A집은

직접 담근 단무지와 신선한 오이를 사용하고, B집은 저렴한 햄과 맛살, 공장 단무지를

사용해 속을 채워요. 그래서 이왕 같은 가격을 지불할 거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자는

생각으로 여러 식당을 다니죠.

 

 

 

 

 

그럼 혹시 못 먹는 음식도 있나요? 

 

못 먹는 음식은 없지만 안 좋아하는 음식은 있어요. 저는 혀가 얼얼해지고 눈물이 찔끔

날만큼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요. 음식 자체를 음미하고 즐겨야 하는데 매운 음식은

맛이 너무 강렬해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없거든요. 그렇다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모든

음식을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쌀국수나 마파두부 같이 덜 자극적인 매운맛이면 좋아해요.

이 음식들이 가지는 매운맛은 향신료의 다양한 맛이 난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스트레스

받을 때 아주 매운 떡볶이나 라면보다는 칼칼한 쌀국수를 즐겨 먹는 편이에요.

 

 

 

 

 

단골집도 있나요?

 

정말 추천하는 단골 막창집이 있어요. 우방강촌마을에 '고향 막창'이라고 입소문으로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맛집이에요. 여기 막창을 맛보고 다른 곳 막창을 먹으면 누린내가

심하고 기름도 많아서 못 먹겠더라고요. 이곳은 주인분이 직접 국내산 생 막창을 손질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어요. 또 신선한 미나리와 마늘종을 잘게 다져 쌈장에 같이 버무린

양념장이 있는데요, 이걸 막창에 찍어 먹으면 맛이 기가막혀요. 만약 서울 친구에게 진정한

대구 막창을 소개해 준다면 이 집에 데려갈 거에요.

 

 

 

 

 

저랑 같이 가요. 아직 막창을 못 먹어봤거든요.

 

좋아요 같이가요.(웃음) 저곳 외에도 대구엔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평화시장 닭똥집, 북성로 연탄 불고기, 동인동 찜갈비 등 수 많은 먹거리가 있어요,

대구에 오면 북성로에 있는 '태능집'에 가보세요. 연탄 불고기의 원조 가게인데요

포장마차라 자리도 좁고 메뉴도 연탄 불고기에 우동이 전부지만 그곳에 가면 북적

북적한 정겨움이 가득해요. 서울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죠. 요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져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매스컴의 힘이 정말 큰 것 같아요.

 

대구 칠성시장에 '수봉반점'이라고 중화 비빔밥과 짬뽕이 유명한 식당이 있어요.

원래도 유명했지만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되면서 사람이 갑자기 몰려들었어요.

오후 2시면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마감된다길래 오전 11시에 서둘러 갔죠.그런데도 이미

많은 손님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대기번호 부를 때 없으면 다음 손님으로 넘어가는 시스템

이라 아무데도 못하고 가게 앞에서만 세 시간을 기다렸어요.(웃음)

 

 

컨셉진 '미식가' 인터뷰 부분 중 일부분 

 

 

 

 

맛집은 주로 어떻게 찾아요?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 날 때 틈틈이 동네 골목이나 시내에 나가요

그러면 어디에 어떤 식당이 생겼고 사라졌는지 알 수 있어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대부분의 맛집은 사진과 실물이 달라서 믿을 게 못돼요. 그래서 진짜 맛집을 찾는

방법은 많이 먹어 보는 수 밖에 없죠.

 

 

 

 

 

아까 음식 프로그램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요. 즐겨 보는 음식 프로그램이 있나요?

 

저는 <수요미식회>를 가장 즐겨 봐요. 다른 먹방 프로그램과 달리 먹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음식에 대한 자체평가만 다루는 프로그램이에요. 개인적으로 음식을

많이 시켜 놓고 땀 흘리며 먹는 방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수요미식회>는 음식에

관한 영상만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죠. 그리고 방송에 나온

맛집은 꼭 메모해서 먹방 여행을 떠나요.

 

 

 

 

 

루디님(가명)을 보는 주위 사람들의 인식은 어때요?

 

제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해요.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잘 찾냐'면서요.

돈은 어디서 나오냐는 말도 하고요. 저는 티셔츠 살 돈을 아껴서 밥을 사 먹자는 주의예요.

옷 사는 돈은 아까운데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돈은 아깝지가 않거든요.

 

 

 

 

 

 

음식을 맛있게 먹는 팁이 있나요? 제가 하나 알려드리자면, 과일에 후추를 뿌려서 드셔보세요. 상큼한 과일과 후추의 조합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역시 배고픔이 최고 아닌가요?(웃음)

그리고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친구와 먹기보다는 혼자 먹는 편이에요.

친구와 먹으면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미각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어쩔 수 없이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해요? 

 

제가 맛없는 티를 내는 건 맛있게 먹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아~음식이네'하며 별 생각없이 먹는답니다. 미식가라고 다른 사람 앞에서 일일이

따지면서 맛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아요.

 

 

 

 

 

루디님(가명)이 생각하는 좋은 음식은 뭐예요? 

 

최적의 조리 과정을 거쳐 원재료가 가진 맛과 식감을 살린 음식이요.

제가 일식을 좋아한다고 했던 이유도 이런 맥락과 같아요. 스시는 싱싱한

날생선을 잘 길들인 칼로 손질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손맛을 더해 완성

하는 음식이잖아요. 좋은 음식은 원재료의 신선함과 사람의 손맛이 잘 어우러진

음식이 아닐까요.

 

 

 

 

 

 

음식을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미식가는 먹기 위해 살잖아요(웃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거니까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사람들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서는 제가 음식에

사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한테 있어 미식은 일상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에요.

 

 

 

 

 

 

 

미식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지금 구상하는 건 맛집 컨설팅 회사예요. 어떤 나라에 놀러 가거나

연인과의 기념일을 위한 맛있는 음식 코스를 추천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저희가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맛집 컨설팅을 해주는 거죠.

언젠가는 멋진 CEO로 다시 컨셉진에 인터뷰를 하고 싶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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